[AAO 2021] 실제 임상에서 테페자 처방 사례 공개
청각 소실, 이명 부작용 발생 여전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계속 원하는 환자도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갑상선 안병증 신약 테페자(성분명 테프로투무맙)가 청력 소실, 이명 등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임상 현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일랜드 제약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의 테페자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지난해 임상2상과 임상3상에서 임상활동점수(CAS), 안구돌출, 복시, 삶의 질 등을 상당히 개선했다는 근거를 기반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갑상선 안병증을 타깃으로 한 최초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하지만 효과 측면에서 능력을 입증했지만, 청력 소실과 이명 등의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주춤하는 상황이다. 

11월 12~15일까지 열린 미국안과학회(AA0 2021) 연례 학술대회에서 테페자를 직접 처방한 의사들의 임상 사례가 발표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청력 소실 걱정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미국 매사추세추병원 Suzanne Freitag 박사는 자신이 진료한 환자 100명을 분석한 사례를 공개했다.

그 결과, 귀/청력 변화(36%), 피로(30%), 오심(25%), 미각장애(18%), 설사(17%)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 청력 소실뿐만 아니라 이명, 귀에 무엇이 꽉찬 느낌 등도 생겼다. 

Freitag 박사는 청력 소실 등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계속 받길 원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Freitag 박사는 "테페자로 치료받은 환자 96%가 계속 치료를 받기 원했고, 환자들은 어느 정도 부작용은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며 "몇몇 환자는 '나는 귀를 신경쓰지 않고 나의 눈을 원한다'고 말해 나와 논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3곳의 센터에서 51명을 평균 35주 동안 추적 관찰한 미국 스탠퍼드대학 Connie Sears 교수는 테페자의 내약성과 부작용 프로파일이 비슷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 78%가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근육 경련(58%), 설사(40%), 탈모(33%), 피로(23%), 청력 소실(23%) 등이었다.

마지막 추적관찰 시간까지 30% 환자에서 이런 증상이 계속 됐다. 또 4% 환자에서 치료가 일시중지됐고, 12%에선 치료가 중단됐다. 

미국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 Raymond Douglas 박사팀은 갑상선 안병증 환자 11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58세, 71%가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 8%, 순응도 떨어짐 1%,  환자와 의사 갈등 1% 이하  등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를 중단(반드시 중단 결정은 아님)한 환자들이 겪은 부작용은 근육 경련(49명), 피로(28), 오심 (27), 설사(26), 청력 소실(21), 이명(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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