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 2020] 임상 2·3상 종합해 나이·성별·흡연력 하위군 분석 진행
안구돌출 2mm 이상 감소한 환자, 하위군 관계없이 테프로투무맙군 70% 이상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0)가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6월로 연기됐다. ENDO 2020은 6월 8~22일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0)가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6월로 연기됐다. ENDO 2020은 6월 8~22일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갑상선안병증 신약 '테프로투무맙(teprotumumab)'이 환자의 나이, 성별, 흡연력과 관계없이 안구돌출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테프로투무맙의 임상 2상, 3상 데이터를 종합해 하위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한 환자는 나이, 성별, 흡연력과 상관없이 테프로투무맙을 투약한 군(테프로투무맙군)이 70% 이상이었고 이는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많았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0)에서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학술대회 연기로 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특별 부록을 통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결과가 1일 유튜브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Virtual News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테프로투무맙은 지난 1월 갑상선안병증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문턱을 넘은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중등도~중증 활동성 갑상선안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진행된 임상 2상, 3상을 통해 안구돌출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임상 2상과 3상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군의 인구통계학적 특징이 테프로투무맙의 안구돌출에 대한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갑상선안병증 환자 총 171명(테프로투무맙군 84명, 위약군 87명)은 등록 당시 나이, 성별, 흡연력에 따라 분류됐다. 나이는 65세를 기준으로 삼았다. 

테프로투무맙의 임상 2상, 3상 하위군 분석 결과. (사진=ENDO 2020 Virtual News Conference 유튜브 영상 캡쳐)
▲테프로투무맙의 임상 2상, 3상 하위군 분석 결과. (사진=ENDO 2020 Virtual News Conference 유튜브 영상 캡쳐)

각 하위군에 따라 분석한 결과, 나이, 성별, 흡연력과 관계없이 테프로투무맙군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 당시보다 24주째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했다.

65세 미만의 테프로투무맙군에서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한 환자군은 76.1%, 65세 이상에서는 84.6%로 조사됐다. 위약군은 각각 16.2%와 7.7%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경우 테프로투무맙군 73.1%, 여성의 경우 79.3%가 24주째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했다. 위약군은 각각 5%와 17.9%로 조사됐다. 

흡연자 또는 비흡연자도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한 환자군이 테프로투무맙군에서 각각 70%와 79.7%를 차지했고, 위약군에서는 각각 23.1%와 11.5%로 파악됐다. 이 같은 하위군 분석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1). 

아울러 등록 당시와 비교해 24주째 평균 안구돌출 감소 정도는 하위군에 관계없이 테프로투무맙군이 위약군보다 더 유의하게 컸다(모두 P<0.001).

구체적으로 등록 당시 대비 테프로투무맙군과 위약군의 24주째 안구돌출은 △남성 3.34mm vs 0.07mm △여성 3.10mm vs 0.42mm  △흡연자 2.99mm vs 0.72mm △비흡연자 3.20mm vs 0.31mm △65세 미만 3.10mm vs 0.39mm △65세 이상 3.55mm vs 0.22mm 감소했다.

단 두 임상연구에는 백인이 대다수 참여해 인종 간 차이를 분석할 수 없었다(테프로투무맙군 85%, 위약군 87%).

연구를 진행한 독일 마인츠대학병원 George Kahaly 교수는 "나이, 성별, 흡연력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 테프로투무맙이 위약보다 안구돌출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테프로투무맙은 갑상선안병증 환자의 장기간 증상을 유도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안구 염증과 안구 뒤 조직의 축적을 줄인다. 테프로투무맙은 갑상선안병증 환자의 새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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