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치료 위한 γδ T 세포 치료제 개발 연구에 박차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1년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안스데반 교수가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2023년 6월 말까지 사업비 2억 1000만원을 지원받아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한 γδT 세포 치료제(면역항암세포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9개월간 항암방사선 표준치료에도 평균 생존기간이 2년 미만,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뇌암이다.

현재 사용되는 유일한 표준 항암제인 테모달(temozolomide)은 평균 2개월 정도의 저조한 생존기간 증가를 보이지만, 테모달 이외에 생존기간 증가를 보이는 항암제는 없다.

연구는 환자 혈액에서 γδ T 세포를 분리한 후 시험관 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고, 그 기전을 확인해 마우스 뇌종양 모델에서 항종양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뇌까지 γδ T 세포 치료제의 최적 투여경로를 확립하는 것이 연구 목표이다. 현재 γδ T 세포를 생산해 시험관 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주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으며, 마우스 뇌종양 모델에서도 항종양효과가 확인된 상태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교수는 "γδ T 세포는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T 세포의 한 종류로 체내에는 소수로 존재하나 1000배 이상 쉽게 증폭이 가능하다"며 "특별한 유전자 조작이 없이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으며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생산성 및 공격성이 우수하고 다른 제한사항이 많지 않아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곧이어 임상에 진입해 난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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