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 제조기술 개발... 국제인증 획득·수출

▲가톨릭의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전흥재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의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전흥재 교수의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 개발 기술이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흥재 교수 연구팀이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국제인증 획득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잠재력 있는 국내 의료기술의 국제시장 진출에 기여한 결과를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는 반드시 'medical grade 인증'을 취득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국제적으로 독점 공급이 이뤄져 산업용의 2000배 이상 가격에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었다. 

전 교수 연구팀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고분자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존 및 신규 제품의 독성, 불안정성 등의 요인을 파악하고 재료의 합성, 가공공정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안정성 및 유효성을 갖춘 흡수성 소재를 개발해 내 미국 CRO인 NAMSA에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PCL, PLCL, PGTMC 등 3종의 소재는 ISO13485(의료기기품질관리표준)를 취득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 제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적 핵심소재기술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약 8년간 진행됐으며, SCI급 논문 22건, 특허출원 24건 등의 성과를 내며 국내 의료용 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의 독점적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전흥재 교수는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계 소재 개발은 자연과학, 재료공학 및 의학 등 다학제간 지식 및 기술공유가 필요한 연구"라며 "국내 의료 소재 개발 기술의 폭넓은 발전과 함께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의료기술 분야 자립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는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정부출연과제 7만여 개 중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전흥재 교수는 총 6개 분야 중 생명·해양 분야에 우수성과로 이름을 올렸으며, 금년부터 신설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의 '우수성과 100선' 부문 후보자 추천 자격을 갖췄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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