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공심박동기 비해 크기 작고 환자의 회복 속도 빨라

지난 3일 진행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무선심박동기 교육 지정병원 현판식
지난 3일 진행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무선심박동기 교육 지정병원 현판식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가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무선 심박동기 교육 지정병원으로 선정됐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타 병원에서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할 때 세브란스병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Center of Excellence' 자격을 갖추게 됐다.

기존의 인공심박동기는 가슴으로 장치를 삽입하고 정맥을 통해 전극을 체내로 넣어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박동기 크기가 커 가슴 피부를 절개하는 부담이 있고, 감염이나 전극 삽입 시 압전이나 천공 등이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는 지름 0.67cm, 길이 2.5cm로 기존 인공심박동기의 6분의 1 크기이며, 소형 건전지보다 작다.

피부 절개 없이 대퇴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삽입해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후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빠르다. 

배터리 수명은 환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12년 정도이며, 무선 방식으로 전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골프, 테니스 등 팔을 크게 사용하는 운동도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임상 연구에 따르면 무선 심박동기의 삽입 성공률은 99%로 높았고 시술 후 1년 동안 주요 합병증 발생율은 2.7%로 기존 인공심박동기 대비 6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이후 다수의 케이스를 통해 충분한 임상적 효과와 환자 만족도를 확인한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는 앞으로도 국내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임상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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