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 결과 토대로 헌혈 기부문화 조성·확산 노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민의 70% 이상이 헌혈은 가치있는 행위로, 사회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혈액보유량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민 헌혈 인식조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2021~2025년 혈액관리 기본계획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허혈 경험자와 미경험자를 대상으로 △헌혈 참여실태 및 인식 △헌혈 관련 추진 정책 △헌혈 참여 홍보방안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헌헐 참여 실태.
헌헐 참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5명 이상이 평소 헌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헌혈을 경험한 경우 다시 헌혈에 참여할 의향이 높았다. 혈액 안전에 대한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헌헐이 불편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고, 자신을 유용하게 느끼게 하며, 헌혈자는 사회적으로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헌혈 경험자의 57%는 간헐적 헌혈을 하고 있으며, 연 4회 이상 주기적 헌혈은 11.2%, 총 1회만 경험한 경우는 31.8%로 집계됐다.

헌혈 1회 경험자가 헌혈하지 않은 이유로는 헌혈 문진에서 탈락(37.1%), 헌혈을 할 시간이 없어서(34.6%), 채혈과정 후 불편함이나 부작용 우려(29.6%) 순으로 나타났다.

헌혈 종류로 일반헌혈(88.6%)이 가장 높았으며, 지정헌혈(11.4%)을 한 경우는 지인 등의 요청(43.9%), 희귀혈액형이 부족(22.8%), 지정헌혈 요청 글(19.3%) 순이었다.

헌혈에 참여한 동기는 의미 있는 행동(70.2%)이 가장 높으며, 간단한 건강진단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25.2%)이 그 뒤를 이었다. 헌혈 경험자의 향후 헌혈 의향은 71.8%로 나타났다.

헌혈을 경험하지 않은 자는 헌혈 문진에 탈락해서(54.0%), 건강 등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28.8%), 채혈과정 후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우려돼서(25.2%)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57.2%는 평소 헌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혈액 안전성에 대해서는 68.2%가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헌혈 경험자의 헌혈에 대한 관심(71.2%)과 안전성 인식도(74.0%)가 높았으며, 헌혈 문진 기준은 의학적 안전성을 중심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2.0%로 높게 나타났다.

헌혈은 불편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76.0%), 헌혈은 자신이 유용하다고 느끼게 한다(71.3%), 헌혈자는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70.6%)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국민들은 헌혈 관련 정책 추진과 관련해 헌혈 홍보캠페인(63.0%), 다회 헌혈자 문화행사 및 감사선물(38.4%), 생애 첫 헌혈 증진사업(25.9%)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각 사업의 필요도 및 헌혈 참여 영향도 높았다.

헌혈자 예우 증진사업으로 공공시설·지자체·민간시설 이용료 감면(82.7%) 및 지역상품권 증정(82.0%), 다회 헌혈자 포상 필요성(71.6%) 등을 응답했다.

헌혈 기념품 제공 필요도는 79.7%였으며, 헌혈자는 최근 헌혈 후 문화관련 기념품(52.0%)을 받았으며, 만족도는 66.5%였으나, 기념품 종류 다양성에 대한 동의 정도(34.3%)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 기념품 개선 시 헌혈 동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78.8%였으며, 헌혈 경험자의 31.8%는 헌혈증서를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일부만 보관(34.2%)하거나 모두 보관하지 않은 비율(34.0%)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자 헌혈증서로 대체·병행되는 것에 대한 긍정 인식은 93.9%로 높았으며, 62.7%가 헌혈 참여에 영향력이 있다고 인식했다.

헌혈증서 사용내역, 기증이력 관리를 위한 헌혈 앱 사요의향은 80.7%이며, 이에 따른 헌혈 참여 영향력이 있다는 응답은 72.7%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40.1%는 최근 2년 내 헌혈 홍보활동을 접했으며, 접촉 경로는 헌혈의 집·헌혈카페·헌혈버스(60.3%), TV(37.7%), 버스·지하철·전광판 등 옥외광고(27.9%), SNS(24.7%) 순으로 나타났다.

헌혈 홍보 시 접촉이 높고, 효과적인 홍보 매체는 SNS(58.1%), TV(55.1%), 옥외광고(28.6%) 순이었으며, 홍보 활동으로 공익광고 캠페인(37.6%), 온라인 동영상(22.5%), 방송보도(20.6%) 순이었다.

헌혈 홍보 시 중요하고 우선해야 할 내용으로는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해야 한다(62.2%)는 응답과 헌혈한 혈액이 쓰이는 용도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4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헌혈 인식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헌혈 기부문화 조성 및 헌혈자 예우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는 국민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 국민 신뢰 확보 등을 통해 헌혈 기부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10월 한 달 동안 헌혈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지난 7일부터 1개월간 TV광고 송출을 통해 응급실, 수술실의 위급상황에서 헌혈이 생명을 살리는 점을 부각하고, 헌혈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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