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RIMS 2021] 미국 연구팀, 멜라토닌 투여 후 수면 시간 등 분석
수면 시간, 멜라토닌군 6.96 시간 vs 대조군 6.67 시간
주간졸음이나 기분 등에는 효과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수면 장애가 있는 다발경화증(MS) 환자에게 멜라토닌(melatonin)이 수면 시간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13~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37차 유럽다발경화증학회(ECTRIMS)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학 Wan-Yu Hsu 박사
캘리포니아대학 Wan-Yu Hsu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Wan-Yu Hsu 박사 연구팀은 수면 장애를 겪는 다발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대조군 교차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피츠버그 수면질 지수(PSQI) 5점 이상,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 14점 이상이었다.

또 수면 방해, 수면 질, 낮에 졸림, 피로, 기분 등이 포함된 환자 보고서 내용도 포함했다. 

연구팀은 30명을 대상으로 멜라토닌군과 대조군으로 배치했다.

참가자 절반은 첫 2주 동안 멜라토닌을 투여받았고, 이후 대조군으로 스위칭했다.

다른 절반은 대조군으로 시작해 3주째 멜라토닌군으로 이동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0.5mg 멜라토닌으로 시작해 멜라토닌을 복용할 때와 위약을 복용할 때 모두 효과가 없다고 느끼면 3일 후 3.0mg까지 증량했다. 30명 중 24명이 3.0mg까지 증량했다.

평가는 신체 및 수면 활동을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액티그래프(actigraph)를 사용했고,  2주와 4주 종료 시점에서 환자 보고 결과도 다시 측정했다. 

멜라토닌 도움이 되긴 하는데...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액티그래프로 측정했을 때 평균 수면 시간은 멜라토닌군이 대조군보다 향상됐다(6.96 vs 6.67 시간; P=0.03).

수면 효능은 약간 향상됐는데,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84.7% vs 83.2% P=0.07).

ISI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고(-3.5 vs -2.4 P=0.07)고, PSQI 구성 요소 1에도 변화가 있었다(-0.03 vs 0.0 P=0.07).   

Hsu 박사는 "멜라토닌은 다발경화증 환자에게 수면의 질과 수면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었지만 주간 졸음이나 기분 및 보행 능력 등과 같은 다른 결과에는 변화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발경화증 환자의 수면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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