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콩팥병 4기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 결과 발표
A1C 감소 폭, 소타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 없어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1/2 억제제 소타글리플로진이 만성 콩팥병 4기(CKD4)로 진단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강하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 David Z. I. Cherney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임상3상 연구결과를 Diabetes Obesity Metabolism에 지난 8월 2일 게재했다.

연구에는 2형 당뇨병 환자 277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A1C)는 65mmol/mol(8.1%)였고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CKD4에 해당하는 24mL/min/1.73㎡ 수준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소타글리플로진 200mg 투약군 또는 400mg 투약군 또는 위약군에 배치해 경과를 지켜봤다.

1차 목표점은 26주 시점 A1C 감소 폭이었다.

그 결과, A1C 변화는 소타글리플로진 200mg 투약군 -1mmol/mol, 400mg 투약군 -4mmol/mol, 위약군 -1mmol/mol로 분석됐다.

소타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간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A1C 7% 미만을 달성한 비율은 소타글리플로진 200mg 투약군 16.3%, 400mg 투약군 17.4%, 위약군 4.3%로 집계됐다.

인슐린 등 추가적인 치료를 받은 비율은 소타글리플로진 200mg 투약군 5.4%, 400mg 투약군 3.3%, 위약군 11.8%로 조사됐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한 비율은 3개 군에서 차례대로 13.2%, 12.1%, 15.1%로 집계됐다.

이외 수축기 혈압(SBP)은 소타글리플로진 200mg 투약군 및 400mg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각각 3.2mmHg, 5.4mmHg 줄었다.

연구팀은 “26주 시점 A1C 경과와 관련해 소타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며 “그러나 52주 시점에는 소타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일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52주 시점 A1C 변화는 소타글리플로진 400mg 투약군 -4mmol/mol, 위약군 +4mmol/mol이었다.

A1C 7% 미만을 달성한 비율은 두 군에서 차례대로 20.7%, 4.3%로 조사됐다.

SCORED 연구와 동일한 결론

26주 시점 소타글리플로진 400mg 투약군은 위약군에 견줘 A1C가 3mmol/mol 낮았다.

비슷한 결론은 SCORED 연구에서도 도출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소타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혜택을 평가한 임상시험으로 2형 당뇨병 환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중 813명은 CKD4에 해당했다.

CKD4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소타글리플로진 400mg은 위약 대비 A1C를 3mmol/mol(0.3%)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GLT-2 억제제가 만성 콩팥병 3기 환자군에서 보인 성적과 유사하다.

SGLT-2 억제제는 eGFR 30~50mL/min/1.73㎡ 환자군에서 A1C를 0.3~0.4%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eGFR 30mL/min/1.73㎡ 미만인 환자군에 대해선 A1C의 감소 또는 증가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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