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2021] Emma Nichols 연구팀 발표
2019년 5740만명에서 2050년 1억 5280만명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9년 5740만명이던 전 세계 치매환자가 2050년에는 1억 528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1)에서 미국 워싱턴의대 건강지표 및 평가연구소 Emma Nichols 연구팀이 이 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치매 유병률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국가 수준 추정치를 산출하기 위해 1999~2019년 세계질병부담(GBD)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노령 인구 증가, 흡연, 체중, 당뇨병 등 치매 위험인자들의 추세(trend)를 근거로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가장 급격하게 치매 유병률이 증가한 지역은 동부 사하라 사막, 남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중동 등이었다.

연구팀은 결과를 분석할 때 흡연, 당뇨병, 교육 상태 등 치매 위험요인 추이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적인 교육 수준 증가로 인해 2050년 620만 건의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흡연이나 높은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등이 이 같은 혜택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 2050년 치매는 680만 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선진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활방식 개선, 교육 기회 확대, 치매 위험요인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치매 발생률이 다소 줄었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협회 부의장인 Heather Snyder 박사는 "2050년에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거의 1억 5300만명에 달하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며 "문맥상 이 숫자는 미국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츠하이머협회 시니어디렉터인 Rebecca Edelmayer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가 증가하는 것을 협회가 수년 동안 추적해왔다"며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면 이 추세를 멈추거나 느리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흡연, 높은 BMI, 고혈당 등은 치매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결국 문화적으로 맞춤화된 개입이나 전 세계 개인을 위한 위험 감소 전략을 개발하지 않으면 치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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