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2.2%, 40대 21.5%, 20대 20.7% 순으로 많아
탈모 질환 총진료비 387억원, 2016년 대비 44.4% 증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총 23만 3194명이 탈모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30대, 여성은 40대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젊은 층인 20~3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4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 탈모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 2000명에서 2020년 23만 3000명으로 2만 1000명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1만 7000명에서 2020년 13만 3000명으로 1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성은 9만 5000명에서 10만명으로 5.8%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진료인원 23만 3194명 중 30대가 22.2%(5만 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1.5%(5만명), 20대 20.7%(4만 8000명)의 순이었다.

2020년 ‘탈모증’ 질환 연령대, 성별 진료인원 (단위:명,%)
2020년 ‘탈모증’ 질환 연령대, 성별 진료인원 (단위:명,%)

남성은 30대가 25.5%로 가장 많았고 40대(22.3%), 20대(22.2%)가 뒤를 이은 반면, 여성은 40대가 20.4%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9세 이하와 5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남준 교수(피부과)는 30대 탈모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며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구 10만 명당 탈모증 진료인원은 2020년 454명으로 2016년 418명 대비 8.6%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탈모증 질환으로 한 번 이상 진료를 받은 전체인원은 87만 6000명이었다. 20대(20.6%), 40대(21.2%), 30대(22.7%) 순으로 많았고 50대 이후부터 점차 줄어들었다.

 

탈모 총 진료비 387억원, 2016년 268억원 대비 44% 증가

탈모증 진료인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총 진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탈모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268억원에서 2020년 387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1.6%(84억원), 50대 18.7%(73억원)의 순이었다.

남성이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보다 진료비가 더 많았으며, 9세 이하와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비가 더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도 2016년 12만 6000원에서 2020년 16만 6000원으로 31.3% 증가했다.

남성은 60대가 1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대가 18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 교수는 "탈모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며 "스트레스나 면역반응 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 및 남성 호르몬이 원인이므로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다"며 "다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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