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탈모 환자 11.3% 증가
여성 탈모환자, 작년 한해 10만명 넘어...탈모 위험노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장년층만의 고민으로 여겨졌던 탈모가 2030세대 젊은층의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30대 탈모환자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20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꾸준히 늘어나며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탈모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국민은 109만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만 8601명이던 탈모 환자는 2016년 21만 2141명, 2017년 21만 4217명, 2018년 22만 4743명, 2019년 23만 2167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다.

진료비는 지난 5년간 1486억원이 지출됐으며, 2015년 246억원 수준이던 탈모 진료비는 지난해 361억원으로 46.5% 급증했다.

최근 5년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 109만 1869명 중 남성이 60만 9781명(55.8%), 여성은 48만 2088명(44.2%)으로 여전히 남성의 탈모 비율이 높았다.

다만 2015년 9만 4000명 수준이었던 여성 탈모 환자 수가 지난해(10만 60명)에는 10만명을 넘겨 여성 역시 탈모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30대 탈모 환자는 전체의 23.4%인 25만 5802명, 40대는 전체 22.1%인 24만 1096명, 20대는 19.8%인 21만 622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대 탈모 환자는 2015년 4만 321명에서 2016년 4만 1834명, 2017년 4만 2263명, 2018년 4만 4940명, 지난해 4만 6862명으로 매년 증가하며 최근 5년 사이에 16.2% 늘었다.

김 의원은 "최근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변화로 청년층의 탈모가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진료 받지 않는 '샤이' 탈모인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탈모인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모는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탈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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