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립보건연구원이 mRNA 기술 역량을 보유한 주요 기업들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시작했다.

검증 첫 번째 기업은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mRNA 핵심 원료 6종의 합성에 성공한 기술 역량을 검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현장 검증에는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과 김도근 감염병백신연구과장이 참여했으며 한미약품그룹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 한미 평택 바이오플랜트 김수진 전무,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 한미정밀화학 연구소 이재헌 소장, 한미약품 해외RA 총괄 권규찬 전무 등이 참석했다.

권 원장은 한미정밀화학이 지난해 말부터 연구에 착수한 mRNA 핵심 원료 6종의 대량생산 가능성 및 유전자 백신 생산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역량 축적을 통한 백신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윤 대표는 권 원장의 '당장 mRNA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한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다고 판단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임 대표는 "월별 생산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원료를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mRNA 핵심 원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근 연구과장은 "한미정밀화학이 작년부터 추진한 mRNA 기술 역량 축적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과 정부가 핵산백신 기술 자립을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증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전세계 백신 공급을 위한 지역별 허브 구축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WHO와 COVAX를 통한 전세계 백신 공급 대량생산 기지 구축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임 대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기다려 봐야겠지만, 대한민국이 지닌 전세계 백신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WHO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