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캐롤라이나대 연구팀,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발표
보조제∙보완요법 임상시험 315개 중 52개 비뚤림 위험 낮아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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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다이어트 보조제∙보완요법 임상시험의 대다수는 효능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시험 근거 수준이 높은 비율은 약 16%에 그쳤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 John A. Batsis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결과를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비만학회 공식 저널 Obesit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Medline(PubMed), Cochrane Library, Web of Science 등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체중감량, 보조제, 보완요법, 18세 이상, 피어리뷰(peer-review) 등 검색 키워드로 315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RCT)을 선별했다.

임상시험들은 침술, 녹차, 비타민D 등의 효능 평가 결과를 담고 있었다. 종류별로는 침술 45개, 녹차 38개, 마황 또는 카페인 31개, 공액 리놀레산 31개, 칼슘-비타민D 22개, 스트레스 관리 - 명상 - 마사지 등 마인드 바디 22개, 가르시니아 15개, 키토산 9개, 구아검 5개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임상시험의 근거 수준을 살펴봤다. 기준은 비뚤림(bias)이었다. 비뚤림은 효과 추정치를 참값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요소들의 계통적 경향성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비뚤림 위험이 낮은 임상시험은 52개(16.5%)였다. 세부적으로 침술 2개, 녹차 16개, 마황 또는 카페인 10개, 공액 리놀레산 5개, 칼슘-비타민D 5개, 마인드 바디 2개, 가르시니아 4개, 키토산 1개 등이었다.

종류별 비뚤림 위험이 낮은 임상시험 비율은 침술 4.4%, 녹차 42%, 마황 또는 카페인 32%, 공액 리놀레산 16%, 칼슘-비타민D 22.7%, 마인드 바디 9.1%, 가르시니아 27%, 키토산 11% 등이었다.

연구팀은 P값 보고 비율도 들여다봤다. P값은 유의성의 척도로 영가설 검증에 사용된다.

그 결과, P값을 보고하지 않은 임상시험 비율은 침술 40%, 녹차 34%, 마황 또는 카페인 35%, 공액 리놀레산 26%, 칼슘-비타민D 36%, 마인드 바디 18%, 가르시니아 20%, 키토산 33% 등이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 보조제∙보완요법을 평가한 여러 임상시험이 존재했으나 대부분 효능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임상시험별 디자인, 기간 등이 달라 방법론적인 결점을 드러낸 만큼 새로운 연구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뚤림 위험이 낮은 임상시험 52개 중 16개(31%)만 유의한 체중 변화가 나타났고, 감량폭은 0.3~4.9kg 수준”이라며 “의료진과 소비자∙환자들은 관련 제품 또는 요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사전에 잘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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