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아연 섭취와 만성신부전 상관관계 밝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 주영수 교수(신장내과)와 세브란스병원 박정탁 교수(신장내과)팀이 아연 섭취와 만성신부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고 25일 밝혔다.

만성신부전은 대표적인 신장 질환으로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병이다.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을 동반하며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고, 가장 심각한 5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투석과 신장이식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만성신부전의 발병과 관련해 심혈관계 합병증 및 대사성질환과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아연에 주목했다. 

이에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 참여자 중 신장 기능이 정상인 7735명을 대상으로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일일 아연 섭취량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아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16.5%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하 반면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20.7%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했다. 

즉, 아연 섭취량이 불충분할 경우 만성신부전이 발병할 위험이 최대 20%까지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균형 있는 식습관을 형성해 만성신부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영양학대사학회(ESPEN, 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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