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 높아 정밀 박리 필요한 총담관 절제술서 장점 지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홍영주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홍영주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소아 담관낭종 환자에서 로봇 이용 수술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고난도 술기를 필요로 하는 소아 환자 치료에 로봇수술의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된 구토와 복통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A 군은(남, 5세) 검사를 통해 급성 충수염과 담관낭종을 진단받았다. 

담관낭종은 췌장염과 담관염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였으며, 충수염 응급 수술 후 실시한 대증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담관염이 더 심해져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홍영주 교수(소아외과)는 세브란스병원 한석주 교수(소아외과)와 함께 A 환아에 로봇을 이용한 총담관낭 절제술을 실시했다. 

로봇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자유도가 높아 총담관 절제술에 있어 췌장 부분의 정밀한 박리에 유리하다.

또한 성인에 비해 복강경 내의 공간이 작은 소아 환자에서 고난이도의 간공장 문합술을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로봇수술 선택의 배경이 됐다.

홍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6년간 로봇수술을 수련했으며, 한 교수는 소아 환자 로봇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많은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어려운 케이스였지만 마취과, 영상의학과, 수술팀, 한석주 교수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소아 환자들이 로봇수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3월 개원과 동시에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해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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