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에서 공개…최고용량 240mg까지 DLT 나타나지 않아
초기 임상임임에도 불구 ORR 17.2%, CBR 51.7%로 확인

아이디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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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아이디언스가 최근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 개발코드명 IDX-1197)'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치료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발표에 따르면,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용량인 240mg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바이오마커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반응률(ORR)은 17.2%, 임상적이득률(CBR)은 51.7%였다.

특히, 베나다파립의 경우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가량으로 나타나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베나다파립은 최저용량인 2mg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이 확인됐고, 종양조직에서 파프 활성을 90% 이상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돼 치료 범위가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아이디언스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로 진행된 초기1상 임상시험 결과다.

아이디언스는 해당 임상시험 외에도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 임상시험 'VASTUS'를 비롯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위암 병용요법 임상 등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초기 1상 시험이지만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베나다파립의 ORR,과 CBR 수치를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앞으로 유럽종양학회(ESMO)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개발 진행상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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