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변 위치 정확히 찾아주는 전자기 유도방식 활용
환자 고통 줄이고 폐암 수술 정확성 높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현관용 교수(흉부외과)가 ‘SPiN Thoracic Navigation’ 시스템을 활용해 폐암 환자의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치결정 시술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현관용 교수(흉부외과)가 ‘SPiN Thoracic Navigation’ 시스템을 활용해 폐암 환자의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치결정 시술을 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가 차세대 경피적 폐결절 내비게이션(Electro magnetic SPiN Thoracic Navigation system)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경피적 폐결절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환자 고통을 줄이면서 폐암 수술 정확성은 높이고 병변 위치를 정확히 찾아주는 전자기 유도 방식을 활용한다. 

작은 크기의 간유리 음영 결절은 조직검사가 어려워 진단과 치료를 겸한 흉강경 수술을 통해 절제했다. 그러나 실제 수술 시 만져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수술 전  'CT 유도하 위치결정(CT-guided localization)'을 실시하고 폐부분절제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CT 유도하 위치결정'은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침습적 검사로, 수술로 이어지는 대기시간이 길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 폐 조직이 손상되거나 기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차세대 경피적 폐결절 내비게이션은 일반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 또는 도달이 어려운 병변은 물론, 폐 가장자리의 작은 간유리 음영 결절까지 컴퓨터가 재구성한 경로를 따라 정확히 병변에 도달하고 조직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적용 된 의료장비다.

▲서울성모병원 문석환 교수(흉부외과)가 위치결정 병변을 확인하고 흉강경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문석환 교수(흉부외과)가 위치결정 병변을 확인하고 흉강경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2세대 내비게이션 의료장비로서 전자기장을 이용해 방사선 노출이 없다. 1세대 내비게이션 장비에 비해 흡기/호기 CT 이미지를 모두 사용한 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화면을 구현하고 실제 병소에 도달하는 경로를 계획하는 작업을 통해 지도(Dynamic 3D 로드맵)를 생성해 최적의 위치결정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환자 흉부에 부착하는 V-pad 기술을 활용해 센서당 1초에 20번씩 총 6개의 센서를 통해 1초당 120번 환자의 호흡 상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호흡 상태에서도 움직이는 병변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또 의료기기에 포함된 'Always-On Tip Tracked' 센서는 가상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시 폐 속에서의 장비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한다. 이를 통해 목표한 폐 병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판단을 돕고, 경피적 흉부 접근을 통해 위치결정 및 폐암 조직 제거 수술도 가능하다.

이러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은 물론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해 환자 고통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아울러 수술 시 만져지지 않아 위치를 찾기 어려운 간유리 음영 결절 및 작은 폐결절의 위치 결정으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의 정확도 증가에 따른 재수술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관용 교수(흉부외과)는 "새롭게 도입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수술실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작은 크기의 병변을 종양으로 커지기 전에 미리 절제해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며 "수술 전 정확한 위치 확인 및 빠른 진단, 한 번의 수술로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폐암센터장 문석환 교수(흉부외과)는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과 더불어 환자들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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