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2021] 비대면 관리 6주 결과, 4명 중 1명 체중 5% 이상 감량
참석률 높을수록 체중 의미 있게 줄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대면이 어려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체중관리 프로그램이 비만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로 봉쇄(lockdown)가 시행된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성인 약 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명 중 1명은 비대면 체중관리를 받은 6주 동안 체중이 5% 이상 줄었다. 의학적으로 체중 5% 이상 감소는 의미 있는 체중조절로 평가한다. 

성공적인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대면을 통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고 인식됐던 가운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사례와 같이 대면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관리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13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비만학회 연례학술대회(ECO 2021)에서 발표됐다.

영국의 그룹 기반 체중관리 단체인 'Slimming World'가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12일~11월 17일 Slimming World에 등록한 성인 1935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참가자의 93%는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43세였다.

전체 참가자 중 대면 체중관리를 받고 봉쇄에 따라 온라인으로 비대면 관리를 진행한 성인은 1733명이었다. 그 외 202명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체중관리를 받았다. 

비대면 체중관리는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시행됐다. 전체 성인은 건강한 식습관 형성하고 체중감량 동기를 부여하면서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료들과 함께 더 활동적으로 될 수 있도록 행동변화 지도를 받았다.

전체 성인의 체중은 비대면 관리 시 자가 보고로 확인했으며, 대면 관리 동안에는 전자 체중계로 측정했다.

그 결과, 6주 동안 체중은 남성이 3.9%, 여성이 3.5% 감소했다. 남성의 체중이 0.4%p 더 개선됐으나 성별에 따른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체중조절 효과는 비대면 체중관리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한 성인에게서 크게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평균 참석 횟수는 주 4.8회로 체중이 평균 3.5% 줄었다. 이와 비교해 매주 최소 5회 이상 참석한 성인 1391명의 체중은 평균 3.8kg 또는 4.0% 감소했다. 

게다가 비대면 체중관리 프로그램 참석률이 높은 3명 중 1명은 체중이 5% 이상 의미 있게 줄었다. 아울러 전체 성인의 체질량지수(BMI) 범주, 나이 등에 따라서도 비대면 관리를 통한 체중 변화가 유사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Slimming World의 Sarah-Elizabeth Bennett 선임연구원은 "봉쇄에 따라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불과 6주 만에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비만율을 높이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모든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체중관리를 받는다면 성공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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