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ng-Chieh Yao 박사팀, 대만 의료보험데이터 분석
위장관출혈, 패혈증, 폐렴, 녹내장 부작용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어린이에게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단기간 고용량(Oral Corticosteroid Bursts, 이하 스테로이드 돌파치료)으로 사용하면 위장관 출혈, 패혈증,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 경고가 나왔다. 

이 연구는 JAMA Pediatrics 4월 19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대만 창궁 메모리얼병원 Tsung-Chieh Yao 박사팀은 스테로이드 돌파치료와 위장관출혈, 패혈증 등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13년~2017년 사이의 대만 의료보험데이터(NHIRD)를 분석했다. 

NHIRD 데이터에 있는 환아 450만명 중 42%가 적어도 한번은 스테로이드 돌파치료를 받았고, 특히 급성호흡기 감염과 알러지 질환이 있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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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고정효과 포아송 회귀분석(Poisson regression)을 사용해 초기 스테로이드 돌파치료 이후 5~30일과 30~90일 동안의 심각한 부작용 발병률(IRR)을 측정했다. 

포아송 회귀분석이란 일정 기간에 걸쳐 사건이 발생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변수 간 관계를  알아보는 분석법이다. 

연구팀은 454만 2623명에게  중 23% 어린이에게 스테로이드돌파치료를 했다.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급성호흡기감염, 알러지질환 등이 가장 많았다.

단기간 고용량 스테로이드 처방 부작용은?

연구 결과, 스테로이드 돌파치료를 한 환자에게서 위장관 출혈, 패혈증, 녹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입원 후 단일 스테로이드 돌파치료를 받은 군과 처방받지 않은 군을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1000명당 부작용 발생 차이는 위장관출혈은 0.60(95% CI, 0.55-0.64), 패혈증 0.03(95% CI, 0.02-0.05), 폐렴 9.35(95% CI, 9.19-9.51), 녹내장 0.01(95% CI, 0.01-0.03)이었다.  

처음 스테로이드 돌파치료를 한 후 5~30일 동안 IRR은 위장관출혈은 1.41, 패혈증 2.02, 폐렴 2.19, 녹내장 0.98이었다.

31~90일 동안의 위장관출혈은 1.10, 패혈증 1.08, 폐렴, 녹내장 0.9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흡기와 알러지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 스테로이드돌파치료 31~90일 정도할 때 위장관출혈과 패혈증, 폐렴 등이 1.4배~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로이드 돌파치료가 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심각하게 건강에 잠재적 위험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어린이에게 스테로이드 돌파치료를할 때 심각한 부작용 위험과 처방했을 때 이득을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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