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21] 클린다마이신/과산화벤조일·트레티노인·타자로텐 임상3상 사후분석
BMI 관계없이 세 치료제 모두 염증성 병변 50% 이상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도에 따라 국소 여드름 치료제 효과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 또는 비만하면 여드름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여드름 치료제 효과가 체질량지수(BMI)의 영향을 받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23~25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1)에서 공개됐다.

연구에서는 △클린다마이신1.2%/과산화벤조일3.75% 겔(C/BPO) △트레티노인 0.05% 로션 △타자로텐 0.045% 로션 등 여드름 치료제 효과가 BMI에 따라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다섯 가지 이중맹검 임상3상을 토대로 사후분석이 이뤄졌다.

연구에는 EGSS(Elevator's Global Severity Score)가 3점 또는 4점인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가 모집됐다. 이들은 각 연구에서 C/BPO군(250명), 트레티노인군(816명), 타자로텐군(798명) 등 치료군과 위약군(각 245명, 820명, 814명)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이어 전체 환자군은 BMI에 따라 △저체중/정상군(25kg/㎡ 미만) △과체중군(25~30kg/㎡) △비만군(30kg/㎡ 이상) 등으로 분류됐다.

치료 12주째 평가 결과, BMI와 관계없이 모든 치료군에서 염증성 병변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병변에 대한 등록 당시 대비 치료 12주째 최소제곱 평균 비율 변화(least-squares mean percent change)는 C/BPO군이 △저체중/정상군 60.2% △과체중군 63.2% △비만군 56% 감소했다.

이와 유사하게 트레티노인군도 △저체중/정상군 55.1% △과체중군 57.6% △비만군 53.1% 감소했고, 타자로텐군 역시 각 57.5%, 59.9%, 56.8% 줄었다. 

아울러 비염증성 병변도 BMI와 무관하게 모든 치료군에서 개선됐다. 

비염증성 병변에 대한 등록 당시 대비 치료 12주째 최소제곱 평균 비율 변화는 C/BPO군이 △저체중/정상군 50.9% △과체중군 54.2% △비만군 50.8%, 트레티노인군이 각 49.5%, 51.6%, 44.9%, 타자로텐군이 각 56.2%, 56.7%, 54.6% 감소한 것.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Fran E. Cook-Bolden 박사는 "세 가지 국소 여드름 치료제 효과는 BMI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세 가지 치료제는 BMI와 관계없이 염증성 및 비염증성 병변 수를 줄이면서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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