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서 KEYNOTE-775/Study309 임상3상 연구 결과 발표
화학요법 대비 OS·PFS·ORR 유의미한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화학요법보다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미국부인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SOG)에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Vicky Makker 교수 연구팀은 KEYNOTE-775/Study309 임상3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암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거나 재발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다. 특히 백금 기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고 더 이상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생존율은 더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미국식품의약국(FDA)는 2019년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를 위한 렌비마+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신속승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KEYNOTE-146/Study111 임상 1B/2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전이성,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827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1일 1회 렌비마 20mg 경구투여 및 최대 35주기 동안 3주마다 키트루다 200mg 피하주사(이하 렌비마+키트루다군, n=411)군과 독소루비신 또는 파클리탁셀 등 화학요법군(이하 화학요법군, n=416)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렌비마+키트루다군은 평균 231일 치료 받았고, 화학요법군의 평균 치료기간은 104일이었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전체생존율(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설정했고, 객관적반응율(ORR)은 2차 목표점으로 잡았다. 

 

화학요법 대비 모든 지표 개선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렌비마+키트루다군은 화학요법군에 비해 OS, PFS, ORR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백금기반 화학요법 후 자궁내막암 회복 상태와 관계없이 환자 개선을 가져왔다.

11.4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렌비마+키트루다군의 PFS(중앙값)는 7.2개월로, 화학요법군 3.8개월 대비 길었다(HR=0.56; 95% CI, 0.47-0.66). OS 역시 렌비마+키트루다군이 18.3개월로, 화학요법군(11.4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HR=0.62; 95% CI, 0.51-0.75).

2차 목표점으로 삼았던 ORR도 렌비마+키트루다군이 화학요법군 결과보다 긍정적이었다(31.9% vs 14.7%; p<0.0001).

아울러 렌비마+키트루다군의 완전반응(CR)과 부분반응(PR) 비율은 6.6%, 25.3%로, 화학요법군(2.6%, 12%)에 비해 높았고, 반응지속기간(DoR) 역시 길게 나타났다(14.4개월, 5.7개월).

이 같은 렌비마+키트루다의 PFS, OS 이점은 모든 하위그룹에 대한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편, 안전성 프로파일과 관련해서는 렌비마+키트루다군의 비율이 높았다.

렌비마+키트루다군의 5등급 이상 이상반응과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각각 5.7%, 88.9%로 화학요법군(4.9%, 72.7%)보다 높은 비율로 보고됐다.

이외에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고혈압, 갑상선기능저하증, 설사, 메스꺼움, 식욕감소, 구토, 체중감소, 피로, 관절통, 단백뇨, 빈혈, 변비, 요로감염 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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