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O] Amanda Fader 연구팀, 기존 항암요법에 허셉틴 추가 연구
암 III/IV 단계에서 PFS 허셉틴 추가군 17.7개월 vs 항암화학요법군 9.3개월

이미지 출처 : SG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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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진행성 HER2 과발현 자궁내막암 환자를 치료할 때 기존에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에 트라스투주맙(제품명 허셉틴)을 추가하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 2상에서 전체 생존율(OS)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에 이은 후속 연구인 셈이다. 이 연구는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 미팅으로 전환돼 열린 부인과종양학회(SGO)에서 이 연구의 후속 연구가 발표됐다. 

임상 2상 연구

2011~2017년 진행된 임상 2상은 기존 항암화학치료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재발 혹은 진행된 자궁내막암 환자 58명에게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군(기존 요법군)▲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트라스투주맙군 (트라스투주맙 추가군)으로 배치하고 3주마다, 6사이클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중앙값 나이는 69세, 3분의 1은 흑인, 3분의 2는 백인이었다. 암이 진행된 세부그룹의 대부분인 54%가 일차치료로 방사선요법을 받았고, 12%가 종양감축술(cytoreductive surgery) 후 종양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연구결과 기존요법군의 전체 생존율(OS)은 24.4개월, 트라스투주맙 추가군은 29.6개월이었다((HR 0.58, 90% CI 0.34-0.99, P=0.0462)

이 연구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재발하거나 진행된 HER2 과발현 암 환자에게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치료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하도록 이끈 성과를 내기도 했다. 내용을 입력하세요.

연구 업데이트 결과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Amanda Fader 연구팀은 SGO에서 임상 2상을 업데이트한 연구를 공개했다. 

그 결과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한 것과 그렇지 않은 군의 차이는 컸다. 기존요법군의 PFS 중앙값 8.0개월, 트라스투주맙 추가군은 12.9개월이었다(HR 0.46, 90% CI 0.28-0.76, P=0.005). 두 군에 배치된 환자의 암은 III/IV 단계였고, 재발한 세부그룹 두 군  모두 PFS 혜택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III/IV 단계에서 트라스투주맙 추가군은 17.7개월, 기존요법군은 9.3개월(HR 0.44, 90% CI 0.23-0.83)이었다. 또 암이 재발했을 때는 트라스투주맙 추가한 군 17.0개월, 기존요법군은 7.0개월(HR 0.12, 90% CI 0.03-0.48)을 나타냈다.

암 단계가 IIIC/IV인 환자 36명을 세부 분석 결과에서도 OS 개선은 물론 항-HER2 접근과 PFS 혜택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샘플 사이즈가 작다는 것이 일차 제한점이고, 원래 목표였던 100명의 환자를 연구에 참여시키지 못했다고 연구의 제한점을 인정했다. 

이어 "우리는 불행하게도 암이 재발한 환자에게서는 유의미한 생존율 혜택을 보지 못했다"며 "치료에 도움이 되려면 이번 소규모 연구를 더 확장해 HER2의 직접 치료가 어떤 이득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통적인 항암화학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하는 것이 생존 혜택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는 것은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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