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사이동 추진 중…제조소 현장실사 직원 재배치 가능성도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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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에 비약사 출신 부임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19일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식약처는 현재 대규모 인사이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평가원장이다. 

이동휘 원장이 3월 말 퇴임설이 유력해지면서 후임으로 비약사 출신인 홍진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비약사 출신이 평가원장에 임명된다면 지난 2013년 왕진호 평가원장(행시 28회) 이후 처음이다. 

홍 청장은 교토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인천지방식품의약품청에 임용된 후 식약청 안전평가관리실 식품평가부 식품규격과 등을 거쳤다. 

아울러 국립독성연구원 위해성연구부 내분비장애물질과장, 영양기능식품국 영양기능식품기준과장, 영양정책관 식생활안전과장, 신소재식품과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임명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식품 안전 관련 이슈가 의약품만큼 반복적으로 터지면서 식약처 내 식품과 의약품 정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의약품심사부 서경원 부장과 의료제품연구부 박윤주 부장이다. 

둘 모두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각자의 장점이 뚜렷해 평가원장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부장은 평가원에서 약효동등성 과장, 의료제품연구부장, 의약품재분류TF팀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치료제의 개발·심사와 관련해 국민과 소통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서 부장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점으로 한 국내 의약품 심사업무의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부장은 유전자치료제팀장, 세포치료제과장, 바이오심사조정과장등을 역임했고 최근 4차 산업혁명 미래발전 추진단TF에서 의약·바이오팀장을 맡았다. 

지난 1월에는 의료제품의 기준규격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험연구기능을 제고한 공적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는 인재다.

앞서 정부 및 업계에서는 대국민 정책소통과 조직관리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김강립 처장의 성향 때문에 대대적인 인사개편은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인사개편이 다소 늦어진 측면이 있지만 곧 발표가 임박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식약처 내 부서 직원들의 대규모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상반기 중에 제조소 현장실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일부 교체되고 실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의 타 부서 배치가 관련 업무 추진에 좀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

이처럼 이번 식약처의 인사이동은 현재 잇단 악재 속에 놓여 하락한 내부 사기를 끌어올릴 파격적이고 예측하지 못할 형태로 시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부 언급되면서 앞으로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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