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화 종단연구 결과, 조기·자연 폐경 여성보다 골다공증 비율 높아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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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난소 내 원인으로 난소기능 이상이 나타난 원발성 난소부전(Primary Ovarian Insufficiency)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에 참여한 1만 2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발성 난소부전 여성은 조기 또는 자연 폐경이 진행된 여성보다 자가보고한 골다공증 비율이 높았다. 골다공증 치료제도 더 많이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원발성 난소부전과 조기 폐경이 골밀도(BMD) 및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분석에 포함된 여성의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평균 폐경 나이는 △원발성 난소부전군 35세 △조기 폐경군 43세 △자연 폐경군 51세 △늦은 폐경군 58세로 조사됐다.

환자군의 특징을 비교하면, 비만한 여성은 원발성 난소부전군이 40%로 자연 폐경군(27%)보다 비율이 높았다. 신체활동이 감소한 비율은 각 25%와 19%였고 현재 흡연자는 각 14%와 6%로, 전반적으로 원발성 난소부전군의 비율이 높게 보고됐다.

먼저 고관절 BMD는 원발성 난소부전군과 조기 또는 자연 폐경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자가보고한 골다공증 비율은 원발성 난소부전군이 21.9%로 조기 또는 자연 폐경군(16.7%)보다 높았다.

게다가 골다공증 치료제를 투약 중인 환자는 원발성 난소부전군 11.39%, 조기 또는 자연 폐경군 7.63%로 약 4%p 차이가 확인됐다. 

이어 나이, 교육, 체질량지수(BMI), 흡연 등 요인을 보정해 BMD로 진단한 골다공증 위험을 평가한 결과, 원발성 난소치료군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69% 상승했다. 이 같은 위험에는 현재 흡연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만과 호르몬치료 진행은 골다공증 위험을 막는 보호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비만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61% 낮았다. 단, 호르몬치료 기간은 보호요인이 아니었다.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Alison Shea 교수는 논문을 통해 "원발성 난소부전이 골다공증과 연관됐음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며 "조기 난소기능 상실과 관련된 후유증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여성을 위한 조기 선별검사와 중재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 모두 호르몬치료 진행 시 BMD로 진단한 골다공증 위험이 낮았다"면서 "금기사항이 없다면, 평균 폐경 나이까지 호르몬 대체요법을 진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Richard Leach 교수는 "이 연구는 잘 수행된 대규모 연구 중 하나이지만, 칼슘을 포함한 영양제 복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한계점"이라며 "의료진은 원발성 난소부전 여성에게 금연, 체중지지운동, 칼슘 보충제 등을 포함해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행동지원을 강화하고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Menopause 3월 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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