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협업...통증 부위 신경 위치 실시간 추적 가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삼성메디슨은 인텔과 협업해 초음파 스캔 중 통증 부위의 신경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너브트랙을 최초로 개발, 자사 초음파 진단기기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소프트웨어 솔루션만으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인텔 OpenVINO 툴킷을 활용, 너브트랙을 개발했다.

OpenVINO는 인텔의 개방형 시각 추론과 신경망 최적화 툴킷으로,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솔루션이다.

너브트랙을 사용할 때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점 척도 기준으로 미사용시 3.8점에서 사용시 4.4점으로 편의성이 개선됐다.

신경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신경을 찾는 시간이 24.7초에서 8.2초로 3분의 1가량 단축됐다.

서울대병원 문지연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위아래로 스캔하면서 신경을 찾아 내려올 필요 없이 원하는 부위에서 바로 신경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진료시간 단축에도 도움을 준다"며 "특히 팔 아래 부위에 있는 정중신경이나 척골신경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으며 주변 조직과 신경을 잘 구분해 안전한 시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OpenVINO 툴킷을 활용해 태아의 성장을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와 태아 분만 진행 정보를 초음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인지해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레이버어시스트'도 개발한 바 있다.

삼성메디슨 상품전략 담당 방원철 상무는 "인텔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에도 너브트랙을 탑재하여 근골격계 질환 진료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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