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논 주요 품목 최근 5년새 연평균 성장률 마이너스
유일한 성장품목 아토젯, PMS 기간 만료...제네릭 출시 코 앞 위기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이 도입한 제품들의 국내 처방실적이 정체기를 걷고 있다. 

그나마 연평균 고성장을 유지했던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아토젯(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PMS(신약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면서 제네릭 의약품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오가논 품목 연평균 성장 정체

올해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MSD로부터 분사하면서 가져온 품목 대부분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MSD 아토젯은 747억원의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원외처방액 연평균 증감률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4.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뿐이다. 또 다른 대표 품목인 항고혈압제 코자(로사르탄), 천식알레르기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에제티비브/심바스타틴)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코자는 지난해 2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9년) 기록한 282억원 대비 3억원 감소한 액수다. 

이처럼 코자의 원외처방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처방액 증가율도 2.8%에 그쳤다.

문제는 코자를 중심으로 한 코자패밀리다. 코자패밀리는 코자, 코자플러스, 코자엑스큐, 코자플러스프로, 코자플러스에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자패밀리는 2016년 527억원으로 최근 5년사이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93억원, 2018년 478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 526억원으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지난해에는 506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른 연평균 성장률도 1% 줄었다.

싱귤레어도 같은 기간 동안 301억원에서 268억원으로 연평균 2.9% 줄었고, 특히 바이토린은 489억원에서 203억원으로 연평균 19.7% 마이너스 성장했다.

 

위협받는 아토젯 시장

700억원대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아토젯은 또 다른 위기에 처한 상태다.

아토젯의 PMS 만료를 앞두고 제네릭 공세를 막아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토젯은 국내에서 신약으로 시판허가를 받아 6년간 자료 독점권을 부여받은 데다, 재심사 기간이 걸려 있어 국내 시장에서는 제네릭 출시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1월 PMS가 종료되면서 제네릭과의 경쟁을 눈앞에 뒀다.

특히 작년 10월 종근당의 리피로우젯(아토르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과 이 제품의 위임형 제네릭이 줄이어 허가 받으면서 시장 구도에 변화는 불가피한 상태다.

실제로 대다수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되면 시장 방어를 위해 여러 방법으로 후속 특허를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다만, 아토젯은 MSD 본사로부터 기업분할 된 오가논으로 품목이 넘어간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구체적 전략 수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진의 처방패턴 변화는 영업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시장에 진입한 제네릭마다 프로모션이 이뤄진다면 처방패턴 변화도 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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