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자+항암 화학요법 vs 허셉틴+ 항암 화학요법 비교한 임상 3상 발표
마젠자군 허셉틴군보다 위험비 24% 감소
지난해 FDA 승인...오는 3월부터 미국 내에서 처방 가능할 듯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HER2 양성이면서 암이 진행된 유방암 환자의 치료는 아직도 의료진을 괴롭히는 분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최근 매크로제닉스사의 새로운 모노클로날 항체 기반의 유방암 치료제 마젠자(Margenza, 성분명 마르게툭시맙)가 미국에서 발매를 앞두고 있어 유방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Oncology 1월 22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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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전에 두 번 이상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마젠자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승인했다.

SOPHIA 임상3상  

마젠자의 FDA 승인 근거는 SOPHIA 임상3상을 근거로 한다. 

이 연구는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마젠자+항암화학요법 vs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의 임상적 안전성 유효성을 비교한 연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헬렌딜러가족 종합암센터 Hope S. Rugo 연구팀은  2015년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5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마젠자+항암화학요법(마젠자군n=266) ▲허셉틴+항암 화학요법(허센틴군 n=270)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구체적으로 ▲마젠자(15mg/kg)+카페시타빈(Capecitabine)+에리불린(Eribulin)+젬시타빈(Gemcitabine)+비노렐빈(Vinorelbine) ▲허셉틴(첫 용량은 8mg/kg, 이후 6mg/kg)+ 카페시타빈+에리불린+젬시타빈+비노렐빈으로 배치한 후 3주 사이클로약물을 투여했다.  

일차 목표점은 중앙맹검분석과 전체생존율(OS)에 의해 파악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이차 목표점은 연구자가 측정한 PFS와 중앙맹검분석에 의해 분석한객관적 반응률(ORR)이었다.  

  난치성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 기대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나이는 56세(중앙값)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1명은 이전에 허셉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고, 489명이 이전에 유방암 타깃 치료제인 캐싸일라의 제네릭인 아도-트라스투주맙 엠탄신(ado-trastuzumab emtansine)을 투여받은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24%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10월 마감한 데이터 연구 결과는 마젠자군의 PFS(중앙값)은 5.8개월(95% CI, 5.5-7.0), 허셉틴군은 4.9개월(95% CI, 4.2-5.6)이었다. 

또 2019년 9월 치료의향(ITT) 분석 결과, OS(중앙값)는 마젠자군 21.6개월, 허셉틴군 19.8개월이었다(HR, 0.89; 95% CI, 0.69-1.13; P=.33).

연구자 측정 PFS는 2019년 9월 시점에서 마젠자군 5.7개월(중앙값), 허셉틴군 4.4개월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마젠자군에서 질병진행 등을 29%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젠자는 객관적반응률(ORR)에서도 허셉틴을 앞섰는데, 2018년 18월 각각 22%와 16%, 2019년 9월에는 25%와 14%였다.   

투약과 관련된 부작용 발생은 대부분  1사이클 안에 발생했는데, 마젠자군에서 더 높았다(13.3% vs 3.4%).  

연구팀은 "마젠자는 임상3상에서 허셉틴과 비교했을 때 PFS 개선효과를 보인 유일한 HER2 표적 약물이다. 따라서 HER 2 표적치료 이후 암이 진행된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전체 OS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크로제닉스사는 올해 3월부터 미국 내에서 마젠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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