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 재협착 진단 혈관모니터링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혈관 내 압력 측정하는 마이크로센서 스텐트에 부착…국내 특허 등록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휴대폰으로 스텐트 재협착을 진단할 수 있는 혈관 모니터링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남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과 전남대 기계공학부 이동원 교수팀이 V자 형태로 제작한 스텐트의 홈에 얇은 금속 박막을 코팅함으로써 미세한 진동 또는 유체의 흐름에도 고감도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금속 스트레인센서 보다 약 30배 더 높은 감도의 미세측정을 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에 특허등록 됐다.

이 기술을 스텐트에 부착하면 혈관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혈관질환을 능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텐트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생체모방공학(Biomimetic)을 기반으로 진행됐고, 실시간 질병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혈관 내 압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센서를 심장혈관 스텐트에 부착함으로써 스텐트 재협착이나 혈전이 발생하면 감소된 혈류를 마이크로센서에서 감지해 그 시그널을 환자의 스마트폰 혹은 병원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로써 환자나 의료진이 재협착이나 혈전 발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심장혈관 스마트 스텐트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명호 교수는 "심혈관 관련 연구를 연속적으로 수행하고, 산·학·병·연의 기술개발 입지를 지역 내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최고의 심혈관 연구 인프라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및 연구중심대학, 연구중심병원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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