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0년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 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은 줄었지만, 의료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20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와 비교하기 위해 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외래 및 입원 2019년 보다 감소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60.8%, 입원 3.5%로 2019년 대비 각각 8.5%p, 0.7%p 감소했다.

2020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85.9%, 50대가 69.1%가 외래 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인 1분위에서 의료 이용이 많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 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62.8%로 동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또,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5.0%로 2019년 29.8% 대비 4.8%p 감소했다.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3.8%로 2019년 대비 5.1%p 증가했으며, 가구소득 1분위의 경우 54.4%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구소득 5분위는 82.6%가 건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19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외래 진료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 중 95.1%가 담당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함이라고 응답해 2019년 91.8%에 비해 3.3%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문항에 대해서는 91.0%,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문항은 87.6%로 2019에 비해 각각 4.7%p, 3.2%p 상승했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88.6%), 의사와 충분히 대화(75.1%), 불안에 대해 공감(82.7%) 모두 2019년에 비해 개선됐다.

담당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19년 89.5%에서 93.5%f로 4.0%p 증가했다. 또,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도 88.9%에서 91.8%로 2.9%p 늘었다.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14.7%로 2019년 보다 8.7%p 증가했다.

입원환자 의사 면담 만족도는 낮아져

외래 진료의 만족도는 입원 진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입원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2019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4.0%로 2019년에 비해 1.2%p 높아진 반면,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 항목은 84.6%로 2019년 84.9%에 비해 0.3%p 낮아졌다.

한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76.3%가 신뢰해 2019년 65.9%보다 10.4%p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 75.6%가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해 2019년 66.1%에 비해 9.5%p 높았다.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71.5%),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8.8%), 환자의 대형병원 몰림방지(67.2%) 등 보건의료제도 변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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