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강동성심병원 김결희 교수(성형외과)팀이 성별적합수술(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결희 교수팀은 지난 14일 강동성심병원 본관 4층 수술실에서 20대 트랜스남성(지정성별은 여성이나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적합수술을 집도했으며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그간 국내에는 성소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없어 성별적합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은 태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고,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또한 미세수술이 불가능한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요관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이 높았다.

강동성심병원에서 실시한 이번 성별적합수술은 단 한번의 수술로 요도와 성기를 재건해 기능적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우월한 수술 결과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임경택 교수(산부인과)의 질폐색 수술, 고경태 교수(비뇨의학과)의 방광조루술·음낭재건술, 정철훈, 장용준, 정소연 교수(성형외과)의 요도연장술, 미세수술을 이용한 성기재건술 등이 진행됐으며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다.

특히 미세수술 술기를 이용해 성기를 재건하는 수술은 전완부 유리피판술을 통해 진행됐다.

이는 환자의 팔뚝에서 피부, 지방조직, 혈관과 신경을 체취해 음경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으로 형태, 감각, 기능적으로 다른 방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내며, 추후 보형물을 삽입해 성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성별적합수술은 성정체성 혼란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신체를 바꿔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이라고 했다.

이어 "수술의 결과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본인과 가족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