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HCV 치료군과 비치료군 비교
치료군이 비치료군보다 비간암발생위험 11%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C형간염(HCV)은 비호지킨림프종, 췌장암, 두경부암 등 비간암(non-hepatic cancer)의 발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CV를 치료했을 때 간암 이외의 암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에 미국 플로리다약학대학 Wei Wang 연구팀이 만성 HCV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했을 때 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5~2016년 마켓스캔(MarketScan) 데이터를 이용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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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수, 콕스 비례위험 회귀모델을 사용해 HCV 감염을 치료받은 참가자와 그렇지 않은 참가자의 위험비를 조사했다. 또 하위그룹에서 성별, 나이, 간경화 발현과 당뇨병 등도 분석했다.

HCV 치료했을 때 혜택은?

연구에는 HCV 감염으로 진단된 6만 2078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치료를 받지 않은군(n=4만4776) ▲이중치료군(n=6738) ▲삼중치료군(n=3232) ▲경구용치료군(n=7332) 등으로 배치했다. 이중치료군 중 8~16주 동안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53명, 삼중치료군은 2678명, 경구용치료군은 7091명이었다. 

이중 1만7302명(28%)가 초기에 HCV 치료를 받았고, 또 이들 중 1만 5322명이 8~16주 동안 치료를 끝냈다(minimally effective treatment, 연구팀은 6~16주 치료를 최소한의 효과적 치료라 명명). 

연구결과 초기에 HCV 치료를 받은 참가자는  치료받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비간암 발생 위험이 11% 감소했다(HR=0.89, 95% Cl=0.82~0.96). 또 8~16주 동안 치료를 끝낸 참가자에게서 비간암 발생 위험이 더 감소했다(HR = 0.87; 95% Cl = 0.80~0.95). 

연구팀은 성별, 나이, 당뇨병 등을 파악해 초기치료군, 8~16주 치료군, 치료하지 않은군으로 하위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HCV 치료군에게서 주요 비간암 발생률은 1000인년당 23.3, 8~16주 치료군은 19.7, 치료받지 않은군은 23.3이었다. 치료받지 않은 군에서 유의미하게 비간암 발생률이 높았던 것.  

또 간경화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 치료군의 비간암 발생률은 1000인년당 25.7, 8~16주치료군은 25.1, 치료받지 않은군은 32.9였다. 간경화가 아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치료군 17.7. 8~16주군 17.8, 치료받지 않은군은 21.8이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는 치료군 26.7, 8~16주 치료군 25.3, 치료받지 않은군은 28.7이었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는 치료군 18.2, 8~16주 치료군 18.2, 치료받지 않은군은 21.8이었다.

SVR 부족 등 연구의 한계 인정

연구팀은 "우리 연구는 지속적바이러스반응(SVR) 등 연구실 데이터가 부족은 물론 축적관철하는 기간도 짧고, 샘플 사이즈가 적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참가자의 사망률 데이터 또한 확보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또 "HCV 감염, HCV 치료 및 암에 영향을 주는 교란요인을 조정했지만, 조정하지 못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소화기학회지인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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