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차례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출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일산병원 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출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일산병원 제공)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김의혁 교수(산부인과)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출산을 성공시켰다.

의료진은 두 번의 코로나19 산모 분만 경험을 토대로 더욱 신중하게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

이후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음압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됐고, 1시간여 수술 끝에 2.9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이번 신생아의 경우 부모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임산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의료진은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의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분만에는 별도의 이동 동선 확보, 수술과정 중의 감염 요소 차단, 전담 의료진 구성 등 수술 전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실제로 수행하지 않고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해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