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신철 교수팀, 중등도 이상 수면 무호흡과 동맥경화증 관련성 규명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호흡기내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호흡기내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수면 무호흡이 심장질환 발생의 예측 징후 중 하나인 동맥경화증과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수면 무호흡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거나 수면 무호흡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및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영상의학과 이기열 교수, 인간유전체연구소 김소리울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21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 증상을 가진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상행 흉부대동맥 석회화(ascending thoracic aorta calcification)의 위험이 1.6배 높음을 밝혔다

특히 심장외막지방이 많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 환자는 그 위험이 더 증가해 상행흉부대동맥 석회화의 위험이 2.1배까지 증가했다.

신철 교수 연구팀은 “수면 무호흡으로 인한 반복적인 상기도의 폐쇄는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항상성 유지를 위한 염증 및 대사성 효과 등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만성적으로 무호흡 증상이 진행될 경우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발생될 수 있으며 특히 상행 흉부대동맥의 석회화는 동맥경화증 및 심혈관질환의 예측 지표로 생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면 무호흡이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돼 있음이 알려져 있었지만 아직 수면 무호흡을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수면 무호흡의 위험성을 인식함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양압기(CPAP)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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