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시 전외측인대 보강술 동시 시행
환자 일상복귀 및 스포츠 활동 만족도 높일 수 있을 것

동국대일산병원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동국대일산병원 안지현 교수(정형외과) 연구팀이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히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의 대표적 질환인 전방십자인대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최근 제안하고 나섰다.

이번 연구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심한 회전 불안정성을 보인 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평균 4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전방십자인대 이중다발 재건술을 시행한 48명과 전방십자인대 단일다발 재건술과 전외측인대 보강술을 동시에 시행한 47명에 대해 무릎 불안정성, 임상 점수, 재수술율 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전외측인대 보강술을 동시에 시행한 군 중 약 94%에서 정상적인 무릎 회전 안정성이 확인됐다. 

또한 약 73%에서 정상적인 회전 안정성을 보인 이중다발 재건술 군과 비교 시, 전외측인대 동시 보강술에서 더욱 우수한 무릎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외측인대 보강술을 동시에 시행한 경우는 객관적 임상 평가에서도 높은 임상 점수를 보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흔히 동반 파열되는 것으로 알려진 전외측인대는 심한 회전 불안정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무릎에 부하가 많은 운동을 원하는 환자 또는 수술 전 심한 회전 불안정성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전외측인대 동시 수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수술 기법 중 안정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이중다발 재건술과 비교해 동시에 시행된 전외측인대 보강술의 우월성이 입증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에 대한 수술 방법 결정에 많은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팀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전외측인대의 심한 손상이 확인된 경우, 전외측인대 손상이 경미한 환자와 비교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에도 슬관절 불안정성이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슬관절 및 관절경 분야 SCI 국제학술지인 'ARTHROSCOP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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