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접종과 중증질환 이환·사망 간 인과성 엄밀한 과학적 결론 내와야 지적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협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낮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며 엄밀한 과학적 결론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독감백신 접종 관련 권고문'을 통해 현재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에 대해 그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고 정부 발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의협은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경각심과 높은 주의를 갖고 독감백신과 관련한 매우 낮은 가능성 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접종을 진행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감백신 접종 후 중증의 질병 이환으로 신고된 환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진행해야 하며, 접종 후 사망으로 보고된 환자들에 대한 부검 소견을 정밀한 검토와 사망환자들의 접종 후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의 임상적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접종과 중증 질환 이환,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에 대해 엄밀한 과학적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또, 의협은 정부가 의료진과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소통 체계의 개편과 예방접종 부작용 신고센터와 보상체계에 대한 전면적 강화와 제도개선, 기존 발견된 독감백신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노령 및 고위험환자 관리의 강화도 주문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평가 척도는 단순 접종률이 아닌 국민과 의료진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정도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고위험 기저 질환자에 대한 독감예방 접종을 일차적으로 하고, 특히 접종을 받은 독거노인들에 대한 집중관찰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의협은 권고했다.

의협은 접종받은 사람의 중증 질환 이환, 사망 등에 접종과의 인과성이 조금이라도 추정된다면 해당 환자들에 대해 의료비 무상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 등에 관련된 의료기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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