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1231건 신고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 누적이 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그 중 46명은 예방접종과 인과관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231건이 신고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5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개최했으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추가된 사망사례 20건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 

새로 추가된 20건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이상반응 사례 외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또한, 개별 사례별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사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고,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음 등이 이유로 지금까지 검토한 4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전일까지 사망사례로 신고된 총 59건 중 46건에 대해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중인 13건을 포함해 추가로 신고되는 사례들에 대해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거쳐 인과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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