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뇨병학회서 VERFY 연구 후속 분석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노바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와 메트포르민 조기 병용치료 전략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세 미만 환자 치료에 있어 임상적 이점을 입증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온라인 연례학술대회에서 2건의 VERIFY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VERIFY 연구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장기 지속성을 평가한 연구다.

사전 정의된 5년 추적기간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 254개 기관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2001명의 제2형 당뇨병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다양한 사회경제학적 특성을 갖고 있었다.

포스터 발표된 분석 결과는 HOMA-B(Homeostasis model assessment for the β-cell) 모델을 활용해 가브스 조기 병용치료와 메트포르민 단독치료의 베타세포 기능 변화를 관찰, 추가분석했다.

연구팀은 가브스 병용군(N=747)과 메트포르민 단독군(N=676)의 베타세포 기능의 연간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두 치료군의 초기 치료 실패 시점까지 HOMA-B 수치의 보정 평균값은 각각 17.21, -2.02로 19.23의 차이르르 보였다(95% CI: 8.42, 30.03; p<0.001).

이는 두 치료군의 베타세포 기능이 기준치 대비 각각 17% 향상, -2%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가브스 조기 병용치료는 제2형 당뇨병 신규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는 반면, 메트포르민 단독치료로는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 혹은 향상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임상의학부 김하나 이사는 “VERIFY 연구의 후속 분석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의미 있고 탄탄한 근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며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이 다양한 환자군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인 베타 세포 기능 개선 이점까지 확인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두발표된 VERIFY 연구 추가분석 결과는 40세 미만 환자(N=1815)와 40세 이상 환자(N=186)에서 가브스 조기 병용치료와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의 혈당 조절 지속성을 평가한 데이터다.

결과에 따르면 가브스 병용군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메트포르민 단독군 대비 초기 치료 실패 시점까지의 상대적 위험을 각각 48%(HR 0.52, 95% CI, 0.36~0.76, p<0.0006), 46%(HR 0.54, 95% CI, 0.48~0.62, p<0.0001) 감소시켰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는 “이번 후속 분석 결과를 통해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제2형 당뇨병 표준 치료 가능성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40세 미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질병 진행이 더 빠르게 악화되지만 그에 비해 치료 유지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큼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여명이 길기 때문에 합병증 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성 역시 더욱 높아져 이번에 발표된 후속 분석 결과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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