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RISE East Asia 연구 한국인 분석 결과 발표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 26% 줄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DPP-4 억제제보다 우수한 심혈관계 혜택을 리얼월드에서 입증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MPRISE East Asia 연구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일본, 대만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결과는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게재됐다.

한국 데이터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자디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DPP-4 억제제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줄였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48% 감소시켰다. 

다만, 말기 신장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분석은 한국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한국의 치료 환경을 반영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자디앙이 DPP-4 억제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위험 및 사망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EMPA-REG OUTCOME 임상연구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중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 감소 효과를 확인한 자디앙이 한국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심혈관 혜택의 경향을 확인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자디앙의 심혈관 혜택에 대한 근거가 심혈관 합병증 위험도가 높은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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