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에는 서울대 의대 권용태 교수 선정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수상
건국대 윤대진 교수, 서울시립대 황은성 교수도 수상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국내 생명과학 분야 대표 학술 단체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회장 조진원, 연세대)가 5일 제19회 학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 분야는 △KSMCB 생명과학상 △KSMCB M&C 우수논문상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 총 4개 부문이다.

건국대 윤대진 교수
건국대 윤대진 교수

학회 대표상인 KSMCB 생명과학상에는 건국대 윤대진 교수(KU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KSMCB M&C 우수논문상에는 서울시립대 황은성 교수(생명과학과)가 각각 선정됐다.

윤 교수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황 교수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윤대진 교수는 1998년 교수 임용 이래 23년간 식물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인 식물 스트레스 분자 메커니즘을 지속해 연구하며 학술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물을 창출해온 해당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H-index, 58)다.

국제저명학술지인 Nature Genetics, Molecular Cell, Nature Communications, Molecular Plant, PNAS 등을 비롯해 총 228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Gordon Conference, Keystone Symposia, 막스플랑크연구소, UC-Berkeley 등 세계 저명 학술대회, 대학, 연구소에 총 71회 연사로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단장, BK21플러스 사업단장, 글로벌 연구실 연구단장,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한국식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식물 생명과학 분야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서울시립대 황은성 교수
서울시립대 황은성 교수

황은성 교수는 암세포에서 증식억제 신호를 활성화하면 세포 노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2000년에 보고한 국내 1세대 노화 연구자다. 황 교수는 국제 노화학계에서 꾸준한 리뷰 논문 발표를 통해 신체 노화의 기반 기전으로서 세포 노화의 의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주도해 왔다.

현재 황 교수는 정상 세포가 장기간 분열 이후 도달하는 노화(replicative senescence)를 제어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그 기전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 논문에서 에너지 대사 제어를 통한 세포 노화 조절 가능성을 제시한 뒤 그 기반 기전을 찾고 있다.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에는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에는 서울대 의대 권용태 교수가 선정됐다.

묵 교수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권 교수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묵 교수는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 연구 관련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경과학자다.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에 근거한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했으며 원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효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병인 기전에 따른 치료제 타깃 발굴을 하여 기술 이전을 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원인 규명 분야에서도 뇌내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병인에 미치는 영향을 대사적 관점에서 연구해 병인을 면역대사 측면에서 새롭게 접근했다. 또 장-뇌축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장내 미생물과의 연관관계를 동물 모델로 규명하면서 뇌 안으로 들어가는 치료제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연구 방향을 장내 미생물과 그에 따른 혈액면역세포들까지 영역을 넓혀 생각할 수 있는 근간을 제공했다.

권용태 교수는 30여 년간 단백질 분해를 중심으로 분해생물학(degradation biology)를 연구했다. 권 교수는 고등동물 N-말단 분해경로(N-degron pathway)의 유전자들을 세계 최초로 다수 클로닝하고 녹아웃 마우스들을 제작해 생리적 기능을 확립한 뒤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의 신규 생화학적 경로를 확립했다.

2002~2010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N-degron pathway의 조절인자 및 기질을 발견하고 생리적 기능 및 인간 질병 상관성을 규명했으며 표적분해 리간드를 개발했다. 2010년 World Class University(WCU) 사업으로 서울대 의대로 옮긴 뒤 N-degron pathway를 중심으로 선택적 오토파지(autophagy)에 따른 단백질 분해를 조절하는 생화학 기전을 규명했다.

권 교수는 이를 통해 개별적인 단백질 분자 수준을 넘어 단백질·RNA 복합체 및 소포체, 페록시좀, 핵, 지방방울 등 세포 내 소기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세포 안에 침입한 병원체 등을 분해하는 거시적 기전을 규명해 '거시분해생물학'을 선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대 권용태, 묵인희 교수
(왼쪽부터) 서울대 권용태, 묵인희 교수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과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는 1989년 학회를 창립한 박상대 전임 회장과 1993년 회장을 역임한 강현삼 전임 회장의 희사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상자들 강연은 10월 5~7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묵인희 교수와 권용태 교수 강연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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