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제약 없이 환자 경험 반복 체험··· 환자 안전 강화 기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간호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중 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술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교육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서울아산병원은 간호사가 응급환자의 조기 대응이나 인공호흡기 대처 등을 포함한 주요 간호슬기를 실제와 유사한 VR 교육장에서 반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도입했다.

서울아산병원에 구축된 VR 전용 교육장에서 간호사가 응급환자 조기 대응에 관한 VR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에 구축된 VR 전용 교육장에서 간호사가 응급환자 조기 대응에 관한 VR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병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증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병원으로써 간호사 등 의료인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켜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5개의 개인 체험방과 1개의 팀 체험방으로 구성된 VR 전용 교육장인 'VR Edu Planet'을 국내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에 구축했다.

VR 교육은 간호사가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과 비슷한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해,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환자에게 정확한 처치를 제공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세부 콘텐츠는 △응급환자 조기 대응 △인공호흡기 대처 △기관 절개관 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VR 교육과 더불어 신입 간호사 대상의 비대면 온라인 전산 교육도 처음 시행된다.

서울아산병원 김건석 아카데미소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 상황과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의료진 언택트 교육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학습자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화재와 같이 병원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의 재난 교육에도 VR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향후에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 VR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병원 교육 전반에 VR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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