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한겸 교수, 5년간 병리의사 육성 위한 바오밥 프로젝트 진행

고려의대 김한겸 교수가 촬영한 마다가스카르의 무른다바 바오밥 일출 장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사진 찍는 의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가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아름답고 생경한 아프리카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개최됐다.

지난 19일 갤러리쿱에서 개최된 노마드 인 아프리카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노마드 인 아프리카전은 김한겸 교수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동안 18번의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김한겸 교수는 우간다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까지 의료봉사를 꾸준히 다녔고, 풍경, 사람, 동물,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30만장 가량을 남겼다.

특히, 대한세포병리학회에서 의료소외국가의 병리의사 육성을 위해 진행해 온 바오밥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은 마다가스카르의 자연풍경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김한겸 교수는 2015년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보건부장관을 만나, 바오밥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김 교수를 포함한 한국의 병리의사들이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5년간 해마다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의료진을 트레이닝하는 등 학술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이 때 봉사활동을 다니며 틈 날 때마다 마다가스카르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 교수는 “마다가스카르는 우리나라와 기후나 문화가 전혀 다르지만, 과거 50~60년대 모습과 비슷하다. 소 쟁기질로 논농사를 짓고, 그 옆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어릴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한다”며 “이번 전시회는 사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을 소환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겸 교수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이자 40년 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 이외에도, 2016년 몽골사진전, 2017년 현미경 예술작품전 등을 전시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김 교수의 현미경 사진이 우정사업본부 기념우표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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