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키트루다 급여기준 확대 위한 재정분담안 마련 중
글로벌 본사·복지부 협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는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암질화심의위원회가 6월 초로 연기될 전망이나오고 있는 가운데 키트루다 재정분담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암질심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의 보험급여 기준 확대를 위해 재정분담안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MSD로서는 방안 마련을 위해 시간을 벌었지만 뾰족한 재정분담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4차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3차 회의가 지난달 29일에 열려 심의를 위한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회의 일정을 6월 초 경으로 조정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MSD측은 이번 암질심 심의에 앞서 20일 전까지 키트루다의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에 따른 재정분담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본사와 보건복지부와 재정분담과 관련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MSD로서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 암질심이 지난달 29일에 열려 이번 4차 회의가 20일에 열릴 경우 4주만에 열리기는 때문에 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위원님들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으로 빠르면 6월 초 경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 한국MSD로부터 재정분담안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MSD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정분담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를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환자단체연합회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및 옵디보의 보험급여 기준 확대를 위한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약가를 받으려는 제약사와 건강보험 재정을 절약하려는 재정당국은 현재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상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합회는 "제약사는 신약을 개발하고 시판하는 이유가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면 재정당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재정당국과 제약사의 힘겨루기에 환자가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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