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물량에는 문제없으나 로슈의 핵산분리 시약 물량에 문제 있는 상황
권준욱 부본부장, "로슈 본사와 협의 중…대체 시약 개발 등 만반의 준비 마련"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다국적 제약사에 의존하는 검사 시약 공급 부족으로 코로나19(COVID-19) 진단 검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확히는 '코로나19 핵산 분리·추출' 시약의 부족이다.

이에 정부는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체 시약 개발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담 검사 과정에서 핵산을 추출하는 시약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공급하고 있으나, 로슈의 공급량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즉, 코로나19 진단과정은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유전정보가 담긴 핵산을 추출하고 이를 증폭해 진단하는 2단계로 나뉘는데, 이 핵산을 분리·추출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시약이 부족하게 된 것.

이와 관련 중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진단키트 자체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가 공급하는 핵산 분리 시약 물량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로슈 본사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고 대체 시약을 개발한다든지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다해 코로나19 검사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씨젠이 로슈의 핵산 분리 시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씨젠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물량의 약 38.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권준욱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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