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운영…대구시 경증환자 160명 입소 가능한 규모
개인위생키트와 구호키트 포함 방호복 등 의료물품 완비

대구1 생활치료센터 현장 사진(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경증환자 관리를 목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힌 '생활치료센터'가 대구시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대구1 센터'를 시작으로 2일부터 본격 운영됐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개소했으며 상주 의료인력은 총 17명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생활치료센터 추진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대본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1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고 경증환자 분류 및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다.

인력 구성은 크게 의료인력과 행정인력으로 나뉜다. 

우선, 의료인력의 경우 의사 4명(경북대병원 내과전문의 1명 포함), 간호사 7명(경북대병원 감염전문간호사 1명 포함), 간호조무사 6명이 상주한다.

이어 행정인력은 관계부처 및 대구시 직원 등의 파견으로 이뤄졌는데, 복지부 3명, 행안부 10명, 국방부 10명, 대구시 13명 등이다.    

이들은 센터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주기적인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체온측정, 호흡기 증상 확인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도 시행된다.

만약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 및 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계속 거주하게 된다.

의무실 설치 및 방호복 등의 의료물품도 완비됐는데 Level-D 방호복 세트 1000개, 라텍스 글러브 2100개, N95 마스크 3000개 등이 그것이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

아울러 입소 환자들에게는 개인위생키트(체온계, 필수의약품 등) 220개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320개 등의 물품이 지급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경증환자 입소 전·후 소독이 실시되고 복도와 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을 해 센터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할 방침이다.

센터 내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최대한의 경증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증환자의 갑작스런 상태 악화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1 센터에 이어 문경에 소재한 100실 규모의 서울대병원 인재원과 영덕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203실을 삼성의료원의 협조를 받아 금주 중 개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늘어나는 경증환자 수만큼 센터를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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