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렛 2019년 403억 원외처방 기록
소발디 2018년 대비 90% 가까이 매출 급락…하보니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政, C형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 위한 시범사업 준비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마비렛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석권했다.
2019년 400억원대 원외처방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 치료제는 길리어드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비키라(성분명 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나트륨)가 있다.

2018년 9월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한 애브비의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치료제들의 2017년 원외처방액은 781억원대 규모였지만, 2018년에는 431억대로 감소했다.
이런 감소 추세는 2019년에도 원외처방액 규모가 461억원대로 유지됐다.

이 중 애브비의 마비렛은 2018년 9월 출시된 이후 4개월만에 44억 5400만원의 원외처방이 이뤄졌다.

마비렛은 2019년 눈에 띄게 성장해 2019년 403억 1899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C형간염 치료제의 강자였던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2018년 가격 자진인하로 인해 전체적인 원외처방액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처방액 감소가 예상보다 큰 상황이다.

하보니의 경우 2017년 107억 3100만원에서 2018년 11억 900만원만 처방돼 무려 89%가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29억 7800만원으로 2배이상 처방이 회복됐다.

소발디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7년 618억 7600만원의 원외처방액이 2018년 269억 7200만원으로 반토막 난데 이어, 2019년에는 33억 2000여만원으로 90% 가까이 급감했다.

소발디의 급락 추세는 C형간염 질환의 절방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형 2형 적응증 시장에 마비렛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SD의 제파티어는 2017년 38억8600만원에서 2018년 79억98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2019년에는 26억원대로 감소했다.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는 마비렛의 출시에 따라 공급을 중단했다.

길리어드는 그마나 다행인 것은 하보니가 지난해 단독요법으로 성인의 유전자형 2형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으면서 원외처방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발디의 성분 중 리바비린의 부작용이 있으며, 투약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보니는 부작용없이 1일 1알만 복용하면 돼 소발디 보다 하보니가 더 많은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길리어드측에서도 유전자형 2형 적응증 시장에서 마비렛과 경쟁할 수 있는 약물을 소발디에서 하보니로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형간염 국가검진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차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건강검진에 포함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관련 학회는 지속적으로 C형간염의 국가검진 대상 항목 포함을 요구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다시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가검진 시범사업은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내년까지 고위험군에 속하는 50대 중반 80여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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