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폐렴 질환 환자수가 최근 5년간 감소세이나 진료비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 환자수는 증가세인 반면 외래 환자수는 감소세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폐렴(질병코드: J12-J18)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 통계 자료를 25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딸면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해 2014년 140만명에서 2018년 134만면으로 연평균 1.1% 감소했다.

진료비는 2014년 6440억원 대비 2018년 9865억원으로, 약 3425억원이 증가해 5년간 연평균 11.2%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또한 5년간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철 교수(호흡기내과)는 "폐렴에 대한 인식 증가와 독감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예방접종과 같은 예방 접종의 확대 등이 폐렴 환자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폐렴 환자수는 감소 추세이나 입원과 외래 간 격차가 확인된 것도 특징이다.

입원 환자의 경우 2014년 32만명에서 2018년 36만명으로 4만명이 증가한 반면에 외래 환자는 2014년 126만명에서 2018년 117만명으로 9만명이 감소한 것.

입원일수 및 입원진료비도 2014년 대비 각각 연평균 4.1%, 12.9% 증가했으나 외래내원일수 및 외래진료비는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이 각각 -2.1%, 3.2%로 나타났다.

1인당 입원·외래 내원일수는 5년간 큰 변화가 없었으나 1인당 입원·외래진료비는 각각 9.5%,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박선철 교수는 "폐렴은 특히 노인 인구에서 취약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의 폐렴 증가와 함께 입원 진료 및 진료비용의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의 2018년 월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12월이 24만명(11.8%)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11만명(5.2%)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월별 점유율 상위 5위는 12월의 뒤를 이어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 순이다. 

즉, 봄(4~5월)과 겨울(12~1월), 환절기(11월)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환자수의 계절별 점유율 또한 겨울이 28.8%로 가장 높았고 여름이 18.4%로 가장 적었다.

박 교수는 "봄과 같은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렴 예방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며 "과로나 음주, 흡연은 피하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