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 간담회 자리서 긍정적 정부와 논의 결과 기대감
보장성강화 정책 역차별 문제 재차 지적..."학회, 합리적 대책 마련에 노력 경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일 그랜드힐든서울에서 제105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승철 이사장은 산부인과 수가 정상화를 기대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0일 그랜드힐든서울에서 제105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승철 이사장은 산부인과 수가 정상화를 기대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저출산으로 산부인과계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가운데 저평가된 수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은 20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제105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가 있었던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학회에 따르면 그동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보건복지부와 함께 산부인과 수가체계의 문제점과 현안을 논의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의정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왔다. 

산부인과 분만 인프라 재건을 위한 보험급여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 한 해 12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현재는 30만명도 안 되는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산부인과계는 붕괴 직전에 내몰린 상황"이라며 "그동안 학회는 의사회는 물론 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처줄산 시대에 산부인과가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정부 측도 산부인과의 저평가된 수가가 합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데 우려,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적절한 보완대책 없이 산부인과 병의원의 일방적 희생을 전제로 한 보장성강화 정책은 임신부의 역차별을 초래, 장기적으로 볼 때 출산 인프라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임신부 1인실 급여화를 꼽았다. 

이에 학회는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보장성강화 정책이 환자 진료비 부담은 줄이고 의사의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보전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105차 학술대회는 제24차 서울국제심포지엄과 함께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300편이 넘는 구연, 포스터, 필름 발표를 통해 모체태아의학, 부인종양학, 생식내분비학, 일반부인과학 등 각 분야의 국내 산부인과의 연구성과가 발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산부인과학회 및 대만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J-K-T Joint Conference와 Young doctor's exchange program이 같이 진행됐다.

일본, 대만에서 초청된 연자들이 한국 연자들과 함께 최신 지견을 나눴으며, 부대행사를 통해 국제 네트워킹의 기회도 가졌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