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참가자 약 70%, '수치심' 때문에 의료진과 소통 안 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 결과를 따르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생명을 위협하는 정보를 의사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 및 환자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전 연구를 따르면 환자들은 식생활, 운동 부족 등 저위험 요소들에 대해 의사에게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위험 요소들에 대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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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국 미들섹스 커뮤니티컬리지 Andrea Gurmankin Levy 박사팀이 총 4510명 성인을 포함한 2개의 전국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 데이터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MTurk(Mechanical Turk)과 SSI(Survey Sampling International)를 포함했다. 평균 나이는 35.7세(MTurk)과 61세(SSI)였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보는 ▲폭력을 겪을 가능성이 높음 ▲성폭행 경험 ▲우울증 ▲자살 생각을 포함한 4가지 분류였다. 

그 결과, 참가자의 47.5%는 의료진에게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두 설문 조사에서 가장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가정 폭력'이었다(MTurk 42,2%, SSI 42.3%). 

이어 MTurk에서 가장 많이 숨긴 정보는 우울증(38.1%), 자살 생각(37.8%) 및 성폭행 경험(28.8%)이었다. SSI 샘플에서는 성폭행(41.6%), 자살 생각(37.0%) 및 우울증(29.0%)이었다.

환자, 수치심 때문에 의사에게 정보 숨겨

이러한 중요한 정보를 숨기는 가장 큰 이유는 '수치심'이었다.

설문 조사 응답자 약 70%는 수치심으로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53%는 의사한테 평가받기 두려워서, 53%는 의료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51%는 항우울제 복용 및 심리 상담을 포함한 어려운 후속 치료를 하기 싫다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 및 어린 환자일수록 정보를 더더욱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의사와 환자 간 믿음 및 소통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폭행을 경험한 환자는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성병 등 위험 요소가 있어서 올바른 치료를 위해 정보를 공개할 필요를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에서 환자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14일 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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