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일 등 고혈압 진단·치료에 '우수'
미국 연구팀, 12개국 선진국 대상으로 연구 진행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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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고혈압 진단과 치료에 우수한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병 및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항고혈압제는 혈압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국제학술지 Lancet에 18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캐나다, 독일와 미국과 같이 고혈압 인식, 치료와 관리가 높았다.

반면 핀랜드, 일본, 아일랜드 및 스페인은 인식·치료·진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선진국 12개에서 1976년~2017년에 도출된 123건의 전국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했다. 호주,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 이태리, 일본,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미국이 포함됐다.

약 53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0년~1990년 간 고혈압 치료율은 40%에 그쳤다. 조절율(control rates)는 25% 미만이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고혈압 인식, 치료 및 조절은 12개국에서 모두 개선됐지만, 특히 한국과 독일이 가장 큰 성장을 자랑했다. 성장 대부분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과 중반에 이뤄졌다. 

실제로 우리나라 통계를 따르면 고혈압 환자 66%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도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6년에 890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570만명에 달했다. 

이번 Lancet 연구와 같이 고혈압 인지율·치료율·조절률이 2007년까지 증가 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인지율은 1998년 25%에서 2007년에 65%까지 향상됐지만 2016년에도 65%에 머물렀다. 치료율은 1998년 22%에서 2007년에 59%로 높아졌으며 2016년에는 61%였다. 조절률은 1998년 5%에서 2007년 41%, 2016년에는 44%까지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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