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CMG-컨슈머헬스 전문가, 하나·보령·신풍, 개발 전문가 영입...경쟁력 강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인재 모시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최근 몇달 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소위 '검증된' 인재를 영입해 각자가 강화해야 할 영역에 배치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왼쪽부터 하나제약 최순규 연구본부장, 보령바이오파마 전용관 제2개발본부장, 아이디언스 이원식 신임 대표

하나·보령·신풍·일동, '신약' 개발역량 강화 

대다수 국내 제약사가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신풍제약은 지난 5월 이민재 이사를 신임 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임상약학대학원을 졸업한 이 이사는 종근당,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에서 국내외 RA(허가등록) 업무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신풍제약은 이 신임 개발본부장을 필두로 개발 단계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타깃하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같은 달 보령바이오파마는 개발 2본부장에 전용관 전무를 영입했다. 

보령바이오파마에서 전문의약품 개발, 임상,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게 된 전 신임 본부장은 보령제약 개발본부장을 거쳐 KT&G생명과학 총괄사장, 파메딕스 총괄사장, 한국파비스제약 개발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보령제약의 간판 제품인 카나브 탄생 주역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전 신임 본부장은 보령제약 개발본부장으로 카나브 개발과 해외 수출을 진두지휘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일 하나제약은 유한양행 출신 최순규 박사를 연구본부장으로 역임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유한양행에서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올해 2월에는 유한USA 상근법인장으로 발령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구소 제품개발총괄담당 임원으로 부광약품 연구소에서 제제연구팀을 맡아온 전호성 박사도 영입했다. 

하나제약은 "R&D 분야 전반에 대한 높은 통찰력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험을 갖고 있어 하나제약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홀딩스는 신약개발에 집중할 자회사를 설립한 후 전문가 영입에 성공했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5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이원식 박사를 임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MSD, 사노피,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개발을 담당하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을 역임했다.  

삼진제약 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 성재랑 상무,
CMG제약 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 김영곤 사장

삼진·CMG 
헬스케어 전문가로 OTC 강화 

신약 연구개발 뿐 아니라 일반의약품 등 헬스케어사업 전반에 대한 강화에 나선 국내 제약사도 있다. 

삼진제약과 CMG제약은 최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인재영입에 나섰다.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OTC 제품과 에스테틱 사업을 맡는다. 

이 같은 소비재 제품은 전문의약품과 타겟하는 고객층이 다른 만큼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CMG제약은 최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김영곤 사장을 영입했다. 

김 신임 사장은 제일약품, 페링에서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갈더마코리아 컨슈머사업부 본부장과 갈더마 태국법인 지사장 등을 거쳤다. 

CMG제약 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는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이외에도 미용제품, 노화방지제품, 의약외품 등으로 품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MG제약처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새롭게 구성한 삼진제약도 한독, 대웅제약, 로슈 등에서 컨슈머헬스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온 성재랑 상무를 영입, 매출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과 OTC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데는 제네릭 의약품만으로 국내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